(과거에 포스팅한 내용의 문구나 잘못된 정보를 일부 수정한 버전입니다)
(원래날짜 : 2008/04/11 06:10)
정신없던 일요일 하루가 그렇게 지나가고,
런던에서의 새로운 하루가 밝았습니다
...만 학원에서 아침부터 모이라고 했다더라요[...]
젠장 휴일이라며ㅁ아ㅣ;리ㅡㅏㅣㅇㅁ;ㅏ어
(당시 저 날이 Easter Monday[각주:1]였습니다)
숙소에서 가르쳐 줄거라더니 주인집 아줌마는 모르시는듯ㅠㅠ
결국 아줌마가 불러준 택시를 타고 어찌어찌 같이 온 사람들을 만났습니다ㅇ<-<
집합장소는 오는 길에서 본 거대 고양이 조형물이 인상깊었던 캣포드.
저를 뺀 나머지 사람들의 숙소와 학원의 중간지점 정도였다죠. 그리고 사실 버스로 몇정거장만 가면 나오는 곳이었다는 게 함정<-
맥도날드 캣포드점 안에 모여있었습니다. 맙소사 3월 말에 눈이 오더라구요[...]
오늘 하루동안 가이드를 해준 사람이 나눠준 교통카드 - oyster card[각주:2]에 일주일 버스 패스를 충전해 버스를 탔습니다.
알고 보니 우리랑 같이 수업듣는 학생이더라구요
학원에서 이것저것 일하고 그걸로 돈을 벌어 수업을 듣는 모양입니다.
무려 2층버스의 2층입니다 오오오오오오오
런던에서 버스비는 한번 타는데 2파운드. 그러니까 당시 한화로 4000원입니다[......]
버스패스를 1주일치 끊으면 13파운드로, 하루에 4천원 안되는 돈으로 버스를 무제한 탈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학생용 oyster photo card를 신청해서 받게 되면 거기서 또 30%를 깎아 줍니다. 역시 어딜 가나 학생의 포스.
런던에는 자잘한 길에도 신호등과 건널목이 많습니다. 물론 신호 그런거 아무래도 상관없는 듯한 차도남녀들이 대부분이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원래 이날은 부활절 다음날로 공휴일이라고 합니다.
수업은 없었지만 문을 열고 있는 학원에 가서 다음날부터 수업을 받게 될 레벨 테스트를 한 다음, 학원이 위치한 동네인 그리니치 관광을 시작했습니다.
맨 처음 간 곳은 학원과 가까운 그리니치 마켓. 크진 않지만 구경할만한 게 은근히 있네요.
다음으로 간 곳은 페인티드 홀Painted Hall이라는 건물입니다.
대문...?
"근데 이 동네에는 전봇대가 하나도 안보이네"
라는 일행의 한마디에 얻은 깨달음.
길거리에 전봇대가 안보여!
뭔가 트여 있다는 느낌이 드는 건 그것 때문이었나?!
(지금이야 웬만한 도시에서는 지중케이블이 흔하겠지만,
당시만 해도 그런 건 별로 못봤던지라...)
다만 크지 않은 골목길이나 일반 주택가 같은 곳에는 전선이나 케이블 선이 많아요.
역시 조금 귀찮아지기 시작하면 한꺼번에[...]
페인티드 홀 입구입니다. 처음 볼때만 해도 '개관시간 짧아!' 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대부분의 박물관은 개관시간이 비슷하더라구요.
벽화에 천장까지 그림이 그려진 곳입니다만,
폰에 딸린 카메라로는 어두운 곳이 잘 안나오는 탓에 포기했습니다...
꽤나 특이하게 생긴 엘리베이터. 사방이 유리라서 은근 무서웠음.
National Maritime Museum
해양 박물관입니다.
바다와 관련된 모형이나 박제 뿐만이 아니라, 미술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는데,
외가가 섬에 있는 저한테는 왠지 친숙하더라구요.
밖으로 나와 그리니치 공원을 지나 왕립 관측소로 향하기로 합니다.
박물관으로 올라가는 길. 오르막길이 은근히 가파른 길인데다가 길기까지 해서 힘들었던...
그래도 올라오면 멀리까지 보이는 명당입니다. 서울이나 다른 도시처럼 고층빌딩이나 아파트만 잔뜩 보이는 게 아니라 보는 맛(?) 이 있네요.
그리니치. 표준 시간대의 기준점입니다.
다들 저 조형물 앞에 서서 사진을 찍는 동안에 사람을 찍는 것도, 찍히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 저는 저 꼭지점을 찍었더랬죠[.....]
아까 그 조형물 오른쪽에 자리잡은 낡은 기계. 자세히 보니 시계라더군요.
아 블로그주소 잘못 박혔다.
바닥에서 서울을 찾았습니다ㅋㅋ
Time stood still for me when...
나를 위해 시간이 멈출 때...?
이 주제에 대해 여기 온 관광객들이 남긴 문구가 적힌 종이들이 붙어 있습니다.
한국사람이 쓴 것도 있더라구요
저도 말도 안되는 글귀 적어서 넣어 봤습니다만 왠지 전시는 안될 것 같고... 뭐 그렇습니다ㅋㅋㅋ
역시 어딜 가나 똑같은 글로벌 닭둘기. 그나저나 블로그 주소 또 잘못 박혔네요(...)
돌아봤더니 차를 타고 올라올 수도 있었더군요. 왜 힘들게 걸어온거지ㅠㅠ
이곳을 마지막으로 하루 관광은 끝이 났습니다.
고작 하루만에 런던 날씨는 엄청나게 변덕을 부리더라구요ㄷㄷㄷ
아침에는 눈이 오고, 그다음에는 비가 되더니 저녁때에는 해가 보이고ㅇ<-<
그런 정신없는 날씨에 휘둘리다보니 출국 전에 샀던 우산은 어느샌가 사라지고 없더라구요.
결국 2파운드 주고 근처 가게에서 하나 샀습니다ㅠㅠ
아까운 내돈...
인천에 있을 때 경량우산이래서 기대하고 산 건데 정작 펴보지도 못하고...ㅠㅠ
어쨌든 대강 학원에서 집에 가는 길도 파악이 되었고,
다음날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업이 시작되기 때문에 짤방도 많이 줄어듭니다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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